일요일 저녁 9시, 이번 주 업로드 계획을 세우려고 앉는다. 유튜브 트렌드 탭을 열고, 구글 트렌드를 확인하고, 잘 되는 채널 최신 영상 제목을 훑는다. 두 시간이 흐른다. 결국 “저번에 이런 거 올렸더니 반응 있었지”라는 감으로 주제를 정한다. 이 루틴이 매주 반복된다면, 문제는 성실함이 아니다. 실시간 정보를 소재로 바꾸는 흐름이 없는 것이다.
소재 탐색에 2시간씩 쓰는 건, 정보가 없어서가 아니다

유튜버가 소재를 찾는 방식은 대부분 비슷하다. 플랫폼 트렌드 탭을 보고, 커뮤니티 글을 훑고, 경쟁 채널 최신 영상을 분석한다. 정보 자체는 넘친다. 문제는 그 정보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고, 그걸 내 채널 맥락에 맞게 거르는 데 시간이 다 간다는 것이다.
Claude에게 “요즘 잘 되는 유튜브 소재 알려줘”라고 물어봐도 같은 한계가 생긴다. Claude는 학습 데이터 기준으로 답한다. 지금 이번 주 어떤 키워드의 검색량이 급등하고 있는지, 어떤 이슈가 커뮤니티에서 화제인지는 모른다. AI에게 물어봤는데 결국 오래된 감으로 소재를 정하는 셈이다.
실시간 검색이 켜지면, 탐색 흐름 자체가 달라진다
Claude의 Web Search 기능은 대화 중에 실제 웹을 검색해서 결과를 가져온다. “지금 이 시점” 트렌드를 Claude가 직접 탐색하고, 내가 정한 채널 맥락 안에서 분류해준다. 이 기능은 claude.ai 유료 플랜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플랜 조건은 anthropic.com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세팅은 간단하다. claude.ai 대화 창에서 Web Search가 활성화된 상태로, 채널 주제와 탐색 범위를 함께 알려주면 된다. 1편에서 만든 채널 설명(Instructions)이 있다면 그 맥락이 자동으로 반영된다. 채널 목소리를 한 번만 세팅하는 법은 1편에서 다뤘다.
결과는 크게 세 방향으로 쓸 수 있다. 지금 뜨는 키워드를 내 채널 톤에 맞게 변형하는 것, 내 분야에서 아직 아무도 다루지 않은 빈틈을 찾는 것, 그리고 한 달치 소재를 한 번에 뽑는 것이다.
단계별 소재 발굴 — 탐색에서 주간 기획 초안까지

실제 업무 흐름으로 보여준다.
1단계 — 트렌드 탐색 요청. 채널 주제를 알려주고, 지금 관련 키워드 중 검색량이 오르거나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는 것을 찾아달라고 한다. “유튜브 콘텐츠에 쓸 수 있는 각도로”라는 조건을 붙이면 결과가 더 바로 쓸 수 있는 형태로 나온다.
2단계 — 채널 맞춤 필터링. 탐색 결과 중에서 내 채널 구독자가 관심 가질 만한 것만 추리도록 한다. 구독자 연령대, 관심사, 채널이 다루는 깊이 수준을 함께 알려주면 Claude가 걸러준다.
3단계 — 소재를 영상 아이디어로 변환. 선택한 키워드를 영상 제목 후보, 오프닝 질문, 핵심 포인트 3개 수준으로 구체화한다. 여기서 나온 결과가 다음 편 대본 작성의 출발점이 된다.
아래 프롬프트에서 채널 주제와 구독자 관심사 두 항목만 바꾸면 바로 쓸 수 있다.
웹 검색을 활용해서 지금 이 시점 기준으로 아래 채널 주제와 관련된 트렌드를 조사해줘.
채널 주제: [예: 30대 직장인을 위한 재테크]
구독자 관심사: [예: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정보, 복잡한 금융 용어 없이 설명]
탐색해줄 항목:
1. 지금 검색량이 오르고 있는 관련 키워드 5개 (각각 "왜 지금 뜨는지" 한 줄 이유 포함)
2. 최근 2주 안에 커뮤니티나 뉴스에서 화제가 된 관련 이슈 3개
3. 이 주제 채널에서 최근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영상 유형 패턴
결과는 번호 목록으로 정리해줘. 표 형식은 쓰지 마.
이 프롬프트 하나로 한 주 소재 후보 10개 이상이 나온다. 전부 쓸 필요 없다. 이 중에서 2~3개만 추려서 다음 단계로 넘기면 된다.
채널 결에 맞는 소재만 남기는 법
트렌드 목록이 생겼다고 끝이 아니다. 지금 뜨는 키워드가 내 구독자에게 맞는 주제인지 확인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이걸 건너뛰면 트렌드를 쫓다가 채널 색깔이 흐려진다. 한 번쯤 겪어본 경험 아닌가.
아래 소재 후보 중에서 내 채널에 어울리는 것을 추려주고, 각각을 영상 아이디어로 구체화해줘.
내 채널 정보:
- 주제: [예: 30대 직장인 재테크]
- 구독자 특징: [예: 재테크 초보,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것' 선호]
- 채널 톤: [예: 친근하고 솔직하게, 전문가보다 옆 친구 느낌]
소재 후보:
[앞 프롬프트에서 나온 키워드·이슈 목록을 여기에 붙여넣기]
추려진 소재마다 아래 형식으로 정리해줘:
- 영상 제목 후보 2개 (시청자의 궁금증이나 이득이 제목에 보여야 함)
- 오프닝 질문 1개 ("맞아, 나 이거"라고 느낄 만한 것)
- 영상에서 다룰 핵심 포인트 3개
두 번째 프롬프트까지 쓰면 이번 주 올릴 영상 2~3개 분량의 기획 초안이 나온다. 소재 고민에서 기획 초안까지, 30분이면 끝난다.
Before — 유튜브 트렌드 탭, 구글 트렌드, 커뮤니티를 번갈아 보며 2시간. 결국 “감”으로 결정.
After — 프롬프트 2개 입력, 30분 안에 이번 주 기획 초안 2~3개 완성. 남은 시간은 촬영 준비에 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 매주 찾는 게 아니라, 월초에 한 번에 4주치를 뽑는 것이다. 첫 번째 프롬프트에 “이번 달 4주 업로드 계획, 주제가 겹치지 않고 계절·이슈와 맞게”라는 조건만 추가하면 된다. 월초에 한 번 세팅하면, 나머지 시간을 통째로 촬영과 편집에 쓸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Claude Web Search는 어떤 플랜에서 쓸 수 있나요?
Web Search는 claude.ai 유료 플랜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지원 범위와 조건은 플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정확한 플랜별 조건은 anthropic.com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무료 플랜에서는 Web Search가 제한될 수 있으니 시작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Q. 채널 주제가 좁아서 트렌드 소재가 잘 안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채널 주제가 좁을수록 탐색 범위를 “관련 분야 전체”로 넓히는 게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수제 가죽 공예” 채널이라면, 공예 전반·핸드메이드 트렌드·취미 시장 동향까지 포함해서 탐색하도록 프롬프트에 명시한다. 넓게 탐색한 결과 중 내 채널 각도에 맞는 것을 골라내는 방식으로 쓰면, 좁은 주제도 매주 소재를 뽑을 수 있다.
Q. Claude로 소재를 찾는 게 처음인데,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되나요?
첫 번째 프롬프트 박스에 있는 “주간 트렌드 소재 탐색” 프롬프트를 복사해서 바로 써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채널 주제]와 [구독자 관심사] 두 항목만 내 채널에 맞게 바꾸면 작동한다. 처음에는 결과 전체를 쓰려 하지 말고, 키워드 5개 중 가장 흥미로운 것 하나를 골라 두 번째 프롬프트로 구체화해보는 흐름으로 익히면 빠르게 감이 잡힌다.
소재는 찾았다. 이제 대본이 남았다
소재 고민에서 기획 초안까지는 이 흐름으로 해결된다. 이제 남은 건 그 소재로 시청자가 끝까지 보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오프닝 5초에 이탈하지 않게, 중간에 지루하지 않게, 마지막에 구독 버튼으로 이어지게.
다음 편에서는 이 기획 초안을 가지고 오프닝·훅·CTA까지 포함한 대본을 30분 안에 완성하는 법을 다룬다. 소재가 좋아도 대본이 없으면 촬영 현장에서 막힌다. 유튜버가 Claude로 대본 쓰는 법 — 오프닝·훅·CTA까지 30분 완성 (3편)에서 이어진다.